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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SEAL) 공개… 소비자 신뢰 회복 가능할까?

by 오토모인포 2025. 4. 7.

BYD 씰(SEAL),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격 공개… 사전 예약 돌입에 쏠리는 관심과 우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YD코리아는 두 번째 승용차 모델 ‘BYD 씰(SEAL)’을 공개하고, 당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여러 가지 우려와 시장의 복잡한 시선도 교차하고 있습니다.


① BYD 씰, CTB 기술로 무장한 쿠페형 전기 세단

‘BYD 씰’은 BYD의 기술 혁신을 집약한 중형 전기 세단으로, 쿠페형 디자인과 셀투바디(Cell to Body, CTB)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입니다. CTB 기술은 배터리를 차체 구조 일부로 통합해, 차체 강성 및 충돌 안정성을 높이는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요.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 조인철은 “씰은 기술 혁신의 방향성을 반영한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브랜드의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이후 씰은 후륜구동(RWD) 모델과 사륜구동(AWD) 모델로 순차 출시될 예정입니다.

② 사전 예약 돌입, 그러나 가격·출고일 미정?

이날 가장 주목받은 점은 사전 예약의 방식이었습니다. 가격은 4,745만~5,250만 원 사이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출시일과 보조금 반영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차 예약과 동시에 출고 일정, 가격, 정부 보조금까지 상세히 안내하는 것과 달리, BYD 씰은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자초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유무에 따라 실 구매가가 수백만 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매 결정을 위한 핵심 정보가 빠진 상태에서의 예약은 ‘모험’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어요.

③ 아토 3의 뼈아픈 전례, 씰에게도 부담?

BYD는 이전 모델 ‘아토 3’로 인해 출고 지연, 기능 미비, 소비자 불만이라는 뼈아픈 전례를 남긴 바 있습니다. 당시 BYD코리아는 1월 사전예약 시작 후 2월 출고를 약속했지만, 정부 인증 지연으로 4월이 되어서야 보조금 대상이 확정되며 2개월 이상 일정이 밀렸습니다.

더불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정으로 ‘배터리 SoC(충전상태) 조회 기능’이 필수 조건이 되었음에도, 해당 기능이 빠진 상태로 출시하려다 기능 보완 확약서 제출이라는 변칙 대응을 택한 점도 신뢰도에 타격을 입힌 계기가 되었죠.

④ BYD 씰의 경쟁자: 테슬라 모델 3와 Y

BYD 씰의 국내 데뷔는 테슬라 모델 3(하이랜드)모델 Y(주니퍼)가 시장을 장악한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테슬라는 저렴한 RWD 트림으로 보조금 수령 후 4,000만 원대 진입이 가능해,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대비 상품성에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어요.

2024년 3월 한 달간 모델 3만 2,344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전체 2위에 올랐고, 새롭게 등장한 모델 Y는 출시 초기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BYD 씰이 비슷한 가격대로 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술력 이상의 마케팅, AS 신뢰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동반되어야 하겠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⑤ 모빌리티쇼 출품 모델로 본 BYD의 전략

BYD는 이번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씰 외에도 다양한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아토 3, 씨라이언 7, 양왕 U8/U9, 덴자 D9, 포뮬러 바오 5, Z9 GT까지 총 8종의 주요 모델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비전을 강조했죠.

이는 단순한 전기차 판매가 아닌, BYD의 기술 스펙트럼과 글로벌 전략을 국내 시장에 풀어내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하지만, 국내 인증 지연, 고객 응대, 사후관리 체계의 미흡함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입니다.


결론

BYD 씰의 등장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시하는 긍정적인 변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명확한 정보와 과거의 신뢰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이뤄지는 사전 예약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상당한 리스크가 따릅니다.

이제 관건은 BYD코리아가 얼마나 빠르게 시장의 피드백을 흡수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보 투명성, 기술 신뢰도, 고객 대응 시스템이 함께 향상될 때, BYD는 한국 시장에서 진정한 의미의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